나랑 친구랑 독서실을 같이 다닐 때야... 그때가 시험기간이라서 새벽 한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집에 가려고 나왔어.
그런데 한시에 나오면 배가 고프잖아, 그래서 우린 24시간 떡볶이집에서 떡볶이 먹을까 아니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고갈까 하다가 떡볶이 먹기로 하고 창가쪽에 자리 잡았어.
음식 시키고 걔랑 나랑 떠들고 있다가 친구가 창가쪽을 봤는데 얼굴이 창백해져서 날 보면서 손가락으로 창문을 가르키는거야....
그래서 내가 "뭐임? ㅋㅋㅋㅋ" 하고 창문 너머를 봤는데
나랑 친구가 지나가는거야... 얼굴도 옷도 머리도 다 똑같은....
그러니까 멍때리면서 계속 쳐다보는데 그 밖에 애들도 우릴 본거야.
그러더니 둘이 잘 웃고 떠들다가 우리 보고 표정 완전히 싹 굳고 정색하더니 갑자기 막 뛰었어.....
그거 보고 나랑 친구랑 그 자리에서 울고 정신 놓고 진짜 무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