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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는 룸메이트

게시일
2022/12/26
어떤 사람이 룸메이트랑 사는데 본인이 잘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어서 룸메이트랑 그 이유로 매번 다퉜대.
이 사람도 처음엔 그냥 미안해 미안해 하다가 룸메이트가 너무 불편하다고 하길래 마우스피스를 끼고 자면 이를 갈지 않는 다는 글을 보고 마우스피스를 사서 끼고 잤다는거야.
마우스피스를 준비하고는 룸메이트한테 오늘부터 이 가는 소리 안들릴테니까 진짜 푹 자라고 큰 소리 떵떵치고 잠들었대.
그런데 그낭 자다가 갑자기 룸메이트가 흔들어 깨우는게 느껴져서 잠에서 깼는데, 룸메이트가 방 불을 켜고 자기를 위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었대.
룸메이트한테 왜그러냐고 했더니 걔가 하는 말이,  " 아까 자다가 또 이 가는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는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더 크게 들리는 것 같고 그러니까 자기 안에서 인내심이 뚝 끊기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아, 저새끼를 그냥 죽여버려야겠다 이 생각이 들어라" 이랬다는거야.
그래서 진짜 그 생각밖에 안들어서 칼을 찾아서 입에 꽃아버리려고 했는데 방이 너무 어두워가지고 불을 좀 키고 찾으려고 불을 딱 켰는데,
그 순간 이 가는 소리가 딱 멈추더래.
원래는 이 사람이 이를 갈면서 자면, 불을 켜던말던 계속 이 갈고 잤는데 불을 켜자마자 이 가는 소리가 멈추고 가까이 가서 보니까 마우스피스를 끼고 소리없이 자고 있는거야.
그러더니 룸메이트가 하는 말이, 그때 불을 켜지 않고 칼을 찾았다면 그땐 정말 죽여버렸을 거라고 이상하게 다른 생각은 전혀 안들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