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home
엄선 문장
home

밤마다 날 지켜보는 남편

게시일
2022/12/27
작년에 결혼한 신혼부부인데, 자다가 잠에서 깨면 남편이 침대맡에 서서 절 내려다보고 있어요... 결혼 후 신혼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제가 살던 집에서 같이 살던 한달이랑 신혼여행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두달 전부터 서있는걸 봤어요.
처음에 서있는걸 봤을 땐 너무 놀랐는데 남편이 미동이 없더라구요...
눈은 뜨고 있는데 서서 자고 있는 느낌이었고 뭐하냐고 해도 대답없이 빤히 보고만 있더니 그냥 다시 누워서 잤고, 다음날 아침에 물어보니 전혀 기억을 못 해서 피곤한가 하고 념겼는데 그 후로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저러네요
다음날 말해보니 기억 못하고 점점 짜증내길래 폰 갖고 자는척하다가 내려다보는거 사진 찍었어요. 사진 보고 놀라는 것 같더니 너무 피곤해서 그랬던 모양이라고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걱정돼서 병원가자 그러면 심하게 거부감을 느끼더라구요.
몽유병이 자다가 어디 돌아다니고 그러는 거잖아요?
남편은 어디 돌아다니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서서 보기만 해요...
이것도 몽유병일까요?
남편에게 보여주고 수면센터 가볼까 해서 남편 몰래 카메라 설치했었어요. 드레스룸에서 침실 쪽을 바라보면 딱 남편이 서 있는 부분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드레스룸 윗쪽에 설치했었어요.
이걸 왜 자세히 설명드리냐면요...지금 너무 무서워서요.
카메라 설치한 후부턴 안 그래서 컨디션이 좋아졌나? 그래서 괜찮아졌나? 싶어서 안심했었거든요. 이거 알고 나선 계속 잠 못잤는데 안그래서 잠도 좀 자고 그랬는데...
카메라 뗀 날 또 서 있었어요.
그리고 어제는 영상 녹화 중이었는데 오늘 새벽에 또 서 있더라고요...
근데 늘 서 있던 곳이 아니라 카메라에 안 잡히는 곳에 서서 보고 있더라고요.. 그동안은 남편을 어떻게 병원에 데리고갈까만 생각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아직 집에 못 들어가고 있어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현명하신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남편이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절 보는데 눈에 초점이 잇어요. 제가 말걸거나 움직여도 초점이 저랑 맞거든요.
어떡해야 할까요? 몽유병도 여러 종류라는데 좀 심각한 건지... 아니면 다른 걸까요?
더 쓸게요.
지금 너무 뒤죽박죽으로 써서 이해가 어려우실 것 같은데... 카메라는 남편 몰래 설치했어요.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으려구요. 잠은 그동안 거의 못 잤고 남편이 잠깐 잘때 있었거든요 그땐 스트레스 풀려서 그런 증상이 없어졌나보다 생각하고 조는 듯하게 잤어요.
제 행동이 이해가 안가실텐데... 저는 처음엔 몽유병이라고 생각했고 점점 이상하다 느끼다가 오늘 새벽에 너무 무서웠어서 한꺼번에 더진 것 같아요. 남편에 대해 생각해보고 전에 찍은 사진 보다가 남편이 초점이 맞는다는걸 알았거든요. 제가 무감각했던 것 맞아요... 또 오늘 새벽엔 너무 놀랐는데 제가 큰반응 보이면 이상한 행동 할까봐 사실 너무 무서웠어요...
남편은 평소에 화 한번 낸 적 없는 온화한 성격이었어요... 아무 문제 없었는데 왜... 작정하고 뭘 할리는 없고 잘 모르겠어요.